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마침내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의 마지막 승리는 작년 12월5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무려 2라운드였다. LG와의 홈 경기서 2점차로 신승했다. 이후 1달간 승리 소식이 없었다. 3라운드 9경기서 모두 졌고, 4라운드 첫 두 경기 역시 패배했다. 연말연초 원정 9연전 전패 포함 11연패 수렁.
아이재아 힉스와 이동엽의 부상과 시즌아웃을 시작으로 천기범과 장민국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새 외국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골밑 공격력은 좋은데 연계플레이와 수비, 리바운드에 문제가 있다. 그나마 최근 국내선수들과 조금씩 합이 맞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때문에 김시래와 다니엘 오셰푸의 부담이 너무나도 컸다. 상대는 두 사람의 2대2만 막으면 됐고, 활동량 적은 지역방어를 무너뜨리면 완승이 찾아왔다. 그래도 최근 임동섭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고, 신인 이원석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현실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삼성으로선 누군가 미친 선수가 나와야 했다. 수비조직력을 하루아침에 올리긴 어렵고, 주요 공격루트가 나와있는 상황. 삼성에는 신인 전형준이 있었다.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린 게 컸다.
여기에 김시래와 오셰푸의 변함 없는 활약, 임동섭의 지원사격에 김동량의 받아먹는 움직임과 품질 좋은 패스들이 곁들여지며 모처럼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김동량이 이대헌과의 매치업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4쿼터 초반 5점차 내외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김시래가 수비를 달고 올라가며 던진 3점포가 림을 갈랐고, 전형준의 우측 코너 3점포가 결정타였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장기결장으로 클리프 알렉산더의 체력 부담, 이대헌의 수비 부담이 극심하다. 활동량 떨어지는 지역방어는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비조직력이 불안한 반면 두경민과 김낙현의 위력은 살아있다. 최근 활력이 다소 떨어진 KT를 화력전 끝에 잡았지만, 불안한 수비가 결국 삼성전서 독이 됐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수비를 즐기는데, 전형준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의적이 된 모양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85-73으로 이겼다. 11연패서 벗어났다. 7승23패로 최하위. 가스공사는 13승17패로 8위.
[전형준.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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