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시즌 막판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삼성생명과 BNK의 4위 싸움이다.
BNK가 창단 최초의 봄 농구 진출 희망을 키웠다. 4위 삼성생명을 잡고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압박했다. 확실히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경기력이 괜찮다. 김한별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실하게 한다. 진안은 박지수(KB) 다음으로 WKBL에서 가장 안정적인 빅맨이다. 김진영의 리바운드와 허슬, 연계플레이도 좋다. 안혜지가 주춤하지만 이민지의 성장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이소희다.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슈팅핸드를 왼손으로 바꾸면서 슈팅밸런스가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쟁력과 팀 공헌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 그러나 올 시즌 이소희는 슈팅핸드를 다시 오른손으로 바꿨다.
여기에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를 사실상 3번, 스윙맨으로 쓴다. 3번을 보기에 신장이 크지 않긴 하다. 그러나 3번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드라이브 인과 안정감을 찾은 외곽포가 빛을 발한다. 파울관리가 좋지 않은 약점은 있지만, 수비수를 따라다니는 스텝 자체는 괜찮다.
이소희의 최근 득점 감각이 보통이 아니다. 제대로 터진다. 이날도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23점을 올렸다. 벌써 시즌 6번째 20점대 득점이다. 김한별-이소희-진안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여기에 김진영, 이민지, 강아정이 조커로 가세하며 나름대로 공고한 틀을 유지한다. 시종일관 리드를 이어간 끝에 완승.
삼성생명은 윤예빈과 이주연이 34점을 합작했지만, 배혜윤이 진안과의 매치업서 압도하는 모습이 없었다. 경기 막판 잘 따라가다 어이 없는 턴오버를 연이어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BNK 강아정의 이날 유일한 3점포가 4쿼터 막판 중요할 때 터졌다. 이제 봄 농구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17일 부산에서 열릴 두 팀의 5라운드 맞대결이 또 다시 분수령이다.
부산 BNK 썸은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4-65로 이겼다. 2연승하며 6승14패가 됐다. 5위 유지. 삼성생명은 4연패하며 7승13패. 불안한 4위다.
[이소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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