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와 장기용이 돌고 돌아 결국 재회했다.
8일 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하영은(송혜교)는 '소노'를 떠나 개인 브랜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소노' 팀에게 "더 늦기 전에 내 디자인을 하고 싶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스케치북으로 시작해 보겠다. 소노를 잘 부탁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았다. 소규모 물량 원단 발주를 받아주는 업체가 없었던 것. 하영은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윤재국(장기용)의 말을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 수십 번의 거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황치영(오세훈)과 정소영(하영)은 하영은 브랜드에서 일하기 위해 '소노'를 나왔다. 황치숙(최희서)을 포함한 옛 회사 동료들도 힘들어하는 하영은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이들은 송별회에서 원단 발주를 맡겠다며 하영은을 격려했다. 하영은은 "다 받겠다. 체면 차릴 여유가 없을 만큼 절박하다. 고맙다"라며 울먹였다.
곽수호(윤나무)는 전미숙(박효주)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조금 다른 일상을 살고 있었다. 서민경(기은세)은 "지민이가 크면서 언니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갈게요. 그렇게라도 사모님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차장님은 좋은 상사로만 뵐게요"라며 곽수호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홀로 딸을 키우게 된 곽수호는 서랍에서 선물 상자를 발견했다. 전미숙이 남긴 상자에는 딸이 커가며 필요해질 단계별 속옷, 사춘기에 줄 비밀 일기장 등이 담겨 있었다. 이어 '넌 친구가 많았고 사랑받은 아이였어'라는 전미숙의 메시지가 들려 감동을 안겼다. 곽수호는 "너처럼 잘할 수는 없을 거야. 그래도 나 열심히 할 게. 아무 걱정 하지 마. 알겠지?"라며 눈물을 삼켰다.
곽수호는 딸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전미숙의 묘를 찾았다. 그의 손에는 전미숙이 좋아하는 커피가, 딸의 손에는 상장이 들려있었다. 두 사람은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며 행복할 앞날을 예고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황치숙과 석도훈(김주헌)은 동거를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황 대표(주진모)는 뒷목을 잡았으나, 두 사람은 당당한 모습으로 "먼저 살아보겠다"라고 외쳤다.
강정자(남기애)와 하택수(최홍일)의 화해 기류도 포착됐다. 하택수는 "당신 어두운 거 무서워하잖아. 두고 어떻게 가냐"라며 전등을 고쳤다. 강정자는 현관을 나서는 그에게 "이딴 거 해달라는 거였다. 대단한 거 아니고 이까짓 거. 잠깐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것"이라며 밑반찬을 싸줬다.
윤재국과 하영은은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영은은 윤재국이 떠나기 전 건넸던 비행기 티켓을 액자에 걸어 놓고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 이번에는 내 힘으로 내가 가서 닿을게'라며 그를 떠올렸다. 윤재국도 하영은의 사진을 놓고 '어느 날 어느 길목 모퉁이에 네가 있길 바란다. 그땐 서로를 놓지 않기를'이라고 소망했다.
그러던 중 윤재국은 한국 패션위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반색했다. 한걸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세 번째 K-패션위크가 열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하영은이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침내, 노을 아래 기찻길에서 재회했다. 미처 인사를 나누기도 전 하영은의 옆에는 김수민(황찬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김수민을 "자기야"라고 부르는 여자친구가 나타나자 윤재국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영은과 윤재국은 "잘 지냈어요? 어떻게 지내요?"라며 서로를 바라봤다.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웃은 두 사람의 미소가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하영은의 독백을 통해 브랜드 이름 '화답(HWA答)'이 밝혀졌다. 하영은은 "화답. 너하고 했던 약속들. 네 사랑이 길을 냈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게 바로 나의 화답. 그렇게 우린 지금 헤어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