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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31)이 과거 식이장애로 겪었던 아픔을 고백했다.
10일 이혜성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는 '울면서 하루에 20km씩 달린 이유/ 폭식을 극복하는데 8년/ 외모에 끝없이 집착했던 20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20대에 겪었던 외모 강박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살 때부터 최근 28살까지 약 8년 정도의 시간을 외모 강박과 싸우면서 보냈던 것 같다"라며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자책했다. 학창 시절 공부에 집착했다면, 20대에는 외모에 집착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대학생 때부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 때문에 오히려 폭식을 시작했다"는 이혜성은 "일주일에 7~8kg 찌면서 튼 살도 생겼다. 5일 연속 물만 먹고 굶으며 5kg 이상을 빼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다. 몸도 망가졌지만 정신도 망가졌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성격도 예민해져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안타까운 일화도 전했다. 이혜성은 "방송하며 한 번은 이런 말을 들었다. '너는 다 필요 없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었다. 좋은 의도로 하신 말이었지만 또 미친 듯이 다이어트를 하고 내가 못나 보인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운동으로는 러닝 20km씩을 한 번에 뛰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렇게 뛰면 2kg 이상 빠져있다. 그런데 아스팔트에서 뛰었던 것 때문에 지금도 무릎이 안 좋다. 몸을 해치는 길이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혜성은 과거 연예인 사진을 많이 찾아보며 부러워했지만 방송 일을 시작한 후 깨달은 바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에게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잘 나온 사진을 보정한 최종본을 보며 '이상적인 미'라고 생각했던 자신을 성찰했다.
그는 "외모라는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순 없지만, 말도 안 되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에 끼워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제가 식이장애로 고통받았을 때 평생 괴로워할 줄 알았다. 그런데 서른 가까워진 나이에 어느 순간 자유로워졌다. 아직도 스트레스받고 울기도 하고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방송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살 때보다 외모 강박에서 자유롭다"라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20대의 저에게 '혜성아. 너무 거울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말고 세상을 마주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이혜성은 지난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9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19년부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와 열애 중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혜성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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