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U-23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의 뒤를 이을 선수들이 나오리라 확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황선홍 감독이 취재진과 만났다. 황 감독은 예상보다 많이 찾아온 취재진을 훑어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 너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차게 하고 싶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U-23 대표팀의 목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황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 등 전임 감독님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스럽다. 이 부담을 즐기고 넘기겠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확신을 갖고 준비하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훈련은 3주간 이어진다. 긴 시간이다. 황선홍 감독은 “계속해서 경쟁체제다. 선수풀 고민이 많다. 서로 경쟁을 통해서 발전해야 한다. 이번 훈련 이후에 모일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은 윤곽을 잡아가는 단계”라고 답했다.
황 감독은 2021년 중반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어린 재능들을 눈여겨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K리그 통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 많이 봤다. 그 능력을 지도자가 얼마만큼 뽑아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선수 개인 발전도 중요하다. 어깨가 무겁다. 좋은 선수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2022 한일월드컵 20주년이다. 당시 황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에서 이을용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이젠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19, FC서울)이 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태석을 두고 “아주 눈여겨보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 한쪽 측면을 담당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그 외에도 정상빈(수원삼성), 김민준(울산현대) 등 K리그 톱클래스 영건들이 대거 발탁됐다. 자신의 그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요즘 공격수들 보면 저 어릴 적보다 재능 있다. 한국 축구를 끌어갈 수 있게 지도자가 잘 키워야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서 제2의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나올 것”이라 대답했다.
이번 소집 명단은 국내파다. 해외에서 뛰는 23세 이하 자원도 많다. 황 감독은 “유럽파도 계속 관찰한다. 다만 A매치 아닐 땐 소집이 어렵다. 조만간 유럽에 직접 나갈 계획이 있다. 어떻게 하면 관리를 질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계속 관찰 중이다. 컨디션 좋으면 합류시키겠다”고 들려줬다.
프로팀 감독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전화해서 부탁한다.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신 K리그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소통을 자주하고 계속 전화하는 수밖에 없다. 좋은 선수 육성하는 차원이다. 어렵겠지만 절충안을 잘 활용하고 훈련 일수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으로부터 조언도 많이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한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간단하게, 심플하게 해야 한다. 복잡한 것보다는 훈련 테마를 잡는 게 낫다. 모든 감독님들이 조언자다. 사석에서 만나면 여러 조언을 구한다. 제가 부족함이 많아서 의견수렴을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이 많다. U-23 대표팀이 AFC 챔피언십, 아시안게임 통해서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겠다.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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