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최웅(최우식)이 버림 받는 것을 두려워 한 이유는 버림 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10일 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이단) 11회가 방송됐다.
국연수(김다미)는 최웅을 향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시작했다. 입맞춤 이후 최웅의 친구 제안에 그러자고 했지만 이미 시작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최웅과 엔제이(노정의)의 데이트 소식에, 아무렇지 않게 친구로 대하는 태도에, 비로소 자신이 단 한 번도 그를 잊은 적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국연수는 눈물을 보였다.
사실 최웅이 친구가 되자는 바보 같은 제안을 건넨 이유는 5년 전처럼 다시 버려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최웅은 말했다. "다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라고.
시간이 흘러 찾아온 다큐 촬영 마지막날. 그런데 최웅이 사라졌다. 매년 이 맘 때 잠적해버리는 최웅의 모습을 기억하던 국연수는 추억이 담긴 장소 이곳 저곳을 찾아다녔고, 결국 한 술집에서 홀로 앉아있는 최웅을 발견했다.
마주 보며 술잔을 기울이는 두 사람. 국연수는 "너가 친구하자고 했던 말, 난 안되겠어. 나는 네가…"며 마음을 꺼내놓으려 했고, 최웅은 "보고싶었다. 국연수. 보고싶었어. 항상"고 먼저 고백했다.
이어 최웅은 "네가 나만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어. 연수야, 나 좀 계속 사랑해줘. 놓지 말고. 계속 사랑해줘. 부탁이야"고 말했고, 국연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에필로그에서는 또 하나의 고백이 공개됐다. 최웅은 어린 시절 친부모에게 버림 받았던 기억을 꺼냈고, 그제서야 최웅이 가진 모든 마음의 상처를 알게 된 국연수는 가만히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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