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맨유 팬들이 분노했다.
맨유는 11일 오전 4시 5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트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8분 프레드의 크로스를 스콧 맥토미니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유는 4-2-2-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 에디손 카바니와 메이슨 그린우드가 나섰고 2선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받쳐줬다. 3선 미드필더는 프레드와 맥토미니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뢰프, 디오고 달로트로 구성했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후반 28분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맨유의 공격 기회에서 그린우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래시포드는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그린우드는 패스가 아닌 슛을 선택했고 그 공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래시포드 쪽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공을 향해 뛰지 않았고 그대로 골키퍼가 세컨드 볼을 잡았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분노했다.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래시포드가 어떻게 아직도 경기장에 있는 거지? 경기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랄프랑닉 감독은 분명 뭔가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안토니 엘랑가, 제시 린가드가 투입할 때 보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이 선발로 나와야 한다. 래시포드가 그렇게 오랫동안 뛸 수 있었는지 당황스럽다", "래시포드는 축구에 흥미가 없는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 출신 해설자 디온 더블린은 영국 매체 'BBC'에 출연해 "래시포드가 앞발을 디뎠다면, 그는 가볍게 공을 차 넣었을 것"이라며 "그는 쉬운 골을 넣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만약 그가 페이스대로 달렸다면, 공을 찼을 것이다. 래시포드는 낙담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오랫동안 그가 웃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러도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모든 게 귀찮아 보인다. 그에게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는 축구를 즐기지 않는 것 같다"라며 "그래, 이것은 학습 곡선이다. 래시포드는 그걸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래시포드에 대해 "열심히 시작했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것은 아니었다. 종종 벽에 부딪혔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즈 볼을 따내기 위해 움직이지 않아 관중들을 두 번이나 짜증 나게 했다"고 평가하며 평점 3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하 평점이다.
[사진=AFPBBNews, BBC 중계화면 캡처]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