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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IBK기업은행에 국내 배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외국인 코치가 있다. 슬로바키아 국가대표를 지냈고 V리그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에서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네맥 마틴(37) 코치가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 배구 용병으로 뛰었다가 코치가 되어서 한국에 돌아온 케이스이다.
남자부 우리카드에서 3년동안 코치 생활을 했고 올 시즌 앞두고 IBK기업은행으로 옮기며 여자부 코치로 첫 도전에 나섰다. 대한항공 선수시설 코치였던 서남원 감독의 부름을 받고 IBK기업은행에서 배구 지식을 나누려했지만 작금의 사태속에 힘겨운 여자부 코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틴 코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고, 2015-16시즌에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국내 코트를 누볐다. 국내 무대에서 통산 11차례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을 정도로 빼어난 외국인 선수였다.
선수 시절 강력한 서브를 자랑했던 마틴 코치는 2011-12시즌부터 2년 연속 서브상을 받은 서브 전문가다. 지난 2018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코치로 한국 무대로 돌아온 마틴 코치는 한국배구를 누구보다 좋아하고 잘 알고 있다. 우리카드 코치 시절 우리카드 선수들의 서브를 좋게 만들어 우승에 일조한 능력 있는 코칭스텝이다
올 시즌 앞두고 여자부 IBK기업은행 코치로 합류한 마틴 코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리시브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자부 경기에 맞게 IBK기업은행 선수들에게 플로터 서브를 넣어주며 훈련시킨다.
여자부는 남자부와는 달리 강스파이크 서브가 많지 않다. 대신 강스파이크 서브 못지않게 상대 수비수를 흔드는 플로터 서브(무회전 서브)가 있다. 플로터 서브는 서브 기술 중 하나로 공이 공중에서 무회전하여 상대방 코트로 둥실 날아가는 듯한 기술이다. 느리지만 공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상할 수 없는 무브먼트로 상대 선수들을 당황시킨다. 플로터 서브는 많이 받아봐야 그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마틴 코치 덕분에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훈련이 가능하다.
한편 마틴 코치는 2005년 출범한 KOVO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선수 출신 코치로 FIVB 코치 자격증, 체력 3급 자격증, 물리 트레이너 3급 자격증, 보디빌딩 자격증 등을 보유한 준비된 지도자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언젠가 마틴은 V리그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여자부로 옮긴 마틴 코치를 응원하고 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 코치로 합류한 네맥 마틴 코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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