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자신은 "은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TBS 뉴스프로그램 'TBS7'은 11일 새해를 맞아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특별 대담을 나눴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올해 주식시장의 변화에 대해, 짐 로저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회복세이고 내년에는 상승장이 끝날 거라고 본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묻자, "코로나19가 큰 위험 요소이지만 올해는 좀 진정되기를 기대해 본다"면서 "또 다른 위험 요소는 상승하는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이다. 물가는 더 상승할 거고, 이후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상승장은 끝이 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가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가격이 앞으로 오를 종목에 투자하고 대비한다면 많은 돈을 벌 것"이라며 "물가가 오르면 밀, 구리, 실물 상품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에 투자해서 대비하고 돈을 벌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투자자답게 짐 로저스의 투자 종목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 질문하자, 짐 로저스는 "은에 투자하고 있다. 최고가 보다 60% 낮은 상태로 거품이 없다"면서 "설탕도 고점에서 60% 하락했다. 싼 자산군에 투자한다"고 답했다.
한국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짐 로저스는 "한국 주식 두 곳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밝히면 사람들이 종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해서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면서 투자 종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자 열품이 거센 상황인데, 이에 대한 짐 로저스의 생각을 묻자 "저는 코인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가상화폐가 성공적일 거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부는 개입할 거라 예상한다. 확실히 미국 정부는 화폐 통제력을 잃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고 답했다.
이어, MZ세대 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 한마디를 요청하자 "매우 매우 신중하셔야 한다"라고 운을 뗀 뒤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연구해야 한다. 하락장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최신 비밀 정보라고 하는 것들을 믿지 말라. 많은 사람이 투자에서 돈을 잃었다."라고 조언했다.
짐 로저스는 1960~1970년대 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000%가 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투자의 귀재이다.
[사진 = TB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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