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 축구가 유럽 국가대표팀 상대로 무려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처음 있는 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A매치에서 북유럽 다크호스 아이슬란드를 5-1로 꺾었다. 한국은 해외파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플랜B를 가동해 대승을 거뒀다.
전반 14분 만에 조규성(김천상무)의 오른발 슈팅에 이은 선제골이 터졌다. 곧이어 26분에는 권창훈(김천상무)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8분에는 백승호(전북현대)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렇게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 귀드욘센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한국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후반 27분 김진규(부산아이파크)가 발리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대표팀 막내 엄지성(광주FC)은 후반 40분에 헤더골을 성공시켜 5-1 완승을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유럽팀 상대로 거둔 최다 득점차 승리다. 기존 기록은 2002 한일월드컵 직전에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 스코틀랜드전 3점 차 승리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천수(1골), 윤정환(1골), 안정환(2골)의 득점포에 힘입어 스코틀랜드를 4-1로 무찔렀다. 이날 마지막 득점인 안정환의 왼발 로빙슈팅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원더골이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둔 한국은 스코틀랜드전에서 자신감을 얻고 대회 내내 유럽팀 상대로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2-0 승), 세 번째 경기 포르투갈전(1-0 승)에 이어 16강 이탈리아전(2-1 승), 8강 스페인전(0-0 무, 승부차기 승)까지 무섭게 나아갔다. 4강 독일전(0-1 패)에서 아쉽게 흐름이 끊겼지만 ‘유럽 공포증’을 떨쳐낸 대회였다. 그 역사의 시작이 스코틀랜드전 승리다.
아이슬란드전에서 5-1 신기록을 세운 벤투호는 오는 21일 오후 8시에 같은 곳에서 몰도바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1위 약체팀이다. 아이슬란드전에서 4점 차 승리 역사를 쓴 한국은 곧바로 몰도바전에서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일주일간 훈련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경기를 잘 컨트롤했다. 일주일 동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요청한 부분을 잘 수행했다. 남은 평가전 한경기와 최종예선 2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돌아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