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학 TO를 한 명 이상으로 하면 좋겠다."
한국야구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선발 원칙은 대략적으로 결정됐다. 24세 이하 선수들을 10개 구단에서 최대 3명씩 선발하기로 했다.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중단하지 않기 때문에 10개 구단의 전력을 공평하게 유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차원이다.
변수는 있다. 와일드카드 적용 여부다. 금메달을 위해 24세 이상 선수들을 중용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 염경엽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들, 공개모집을 통해 지휘봉을 잡을 감독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허구연 해설위원은 최근 아시안게임대표팀 선수선발과 관련,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했다. 기본적으로 "팀 전력 약화보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다. 특정 구단에서 와일드카드 포함 3명 이상의 선수를 차출하더라도, 대의를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
허 위원은 "근시안적으로 행정을 하면 안 된다. 구단 별 3명 제한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10팀씩 3명으로 30명?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현실적으로 조각을 잘 맞춰야 한다.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나아가 허 위원은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 대학 선수들이 포함되길 기대했다. 프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1998 방콕 대회부터 꾸준히 아마추어 대표로 대학 선수가 1명씩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24명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됐다. 항저우 대회서는 대학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학야구 회생 차원에서라도 최종엔트리에 1명 이상의 대학선수가 포함돼야 한다는 게 허 위원 의견이다. 현재 KBO 10개 구단은 신인 2차 지명서 대학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1명 이상씩 지명하고 있긴 하다.
허 위원은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다. 우리나라는 프로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다 보니 대학 야구가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대학 TO를 1명 이상으로 하면 좋겠다. 투수, 내야수, 외야수 모두 한 명 이상 데려가는 건 어렵더라도, 프로가 대학야구에 동기부여를 제공할 필요는 있다. 프로 선수들의 병역 혜택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라고 했다.
역대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되지 않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 특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는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선발 잡음에 의한 생채기가 컸다. 원로 야구인은 KBO와 프로구단들이 눈 앞의 이익만을 쫓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야구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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