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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손에 잡힐 듯 실감나는 해적선과 크리처, 육해공을 휘젓는 어드벤처 액션 등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드디어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가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 해랑을 만나 한 배에 올라타며 시작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은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선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해적: 도깨비 깃발'은 신선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어드벤처인 만큼 제작진은 보다 더 생생한 체험으로 장르적 쾌감을 높이는 작업에 집중했다. 해적선, 배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는데, 이를 위해 배의 내부 디자인과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을 더한 것은 물론 해랑의 해적선이 오랜 항해의 흔적이 묻어나면서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면 부흥수의 관선은 권위적이면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거대한 짐벌(gimbal) 위에 배를 장착해 실제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듯한 실감 나는 배의 움직임까지도 표현해냈으며, 보다 자유로운 각도에서의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안정성이 확보된 새로운 형태의 짐벌을 제작해 촬영에 이용했다. 여기에 배우의 호흡에 따른 역동적인 움직임과 거대한 스케일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자 신태호 촬영 감독은 12mm 와이드 렌즈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카메라 암(arm)의 길이를 조종할 수 있는 테크노 크레인을 적극 활용했으며, 상황과 인물 관계에 따라 컬러에 변화를 주고 강한 콘트라스트를 더해 표현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극 초반부 해적과 의적이 한 배에 올라타고 항해를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오렌지 컬러를 통해 따스하고 경쾌한 호흡을 부각했다면, 보물을 쫓는 해적과 역적이 대립하는 후반부 장면은 차가운 블루 컬러로 긴장감을 부여, 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흐름에 따른 극적 변화를 보다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다, 섬, 동굴을 오가는 해적들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어떻게 관객들이 실제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끔 구현하는 것이었다. 김정훈 감독은 판타지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만큼 CG를 적극 활용해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체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했으며, 이에 '신과함께', '모가디슈' 등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 500여 명의 인원이 약 1년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과 역대급 스케일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다의 변화를 포착해 내고자 했다. 자연 다큐멘터리와 영상을 참고해 물속에서의 화산 분출, 바다에서 치는 번개, 거대한 쓰나미 등 영화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한층 리얼하게 담아냈으며, 해적선을 뒤덮는 바다의 파도와 해일은 유기체의 움직임이 많은 장면인 만큼 배의 속도, 스케일 등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을 철저히 계산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한층 역동적인 볼거리를 펼쳐냈다.
불기둥, 번개섬과 같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비주얼은 물론, 고래, 펭귄, 소와 같은 동물 크리처들까지 모두 CG 작업으로 완성해 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완성된 '해적: 도깨비 깃발'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은 독창적이고 신선한 재미는 물론 영화가 끝나도 잊지 못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길 것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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