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2019년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아 벌어진 일명 '호날두 노쇼' 사건을 언급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킹메이커'의 주역 설경구, 이선균이 출연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다룬다. 설경구가 소신과 열정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을, 이선균은 김운범과 뜻을 함께하며 선거판을 뒤흔드는 서창대를 연기했다.
설경구는 "사실 12월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한 달 연기됐다. 설에 맞춰 개봉하게 됐다"라며 "'불한당'과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원 플러스 원으로 받았다"라고 밝혔고, 이선균은 "영화가 훌륭하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냈다"라고 자평했다.
이선균은 학창시절부터 설경구의 팬이었다며 "영광이고 떨렸다. 너무 설레고 좋았다"라며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선배의 연기를 봐왔다. 제대 후 영화 '박하사탕'을 봤다"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 호흡이 맞아 진행이 잘 됐다. 변 감독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 즐거웠다. 코로나19로 전이라 회식도 자주 했다"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청취자가 "이선균의 목소리가 '꿀보이스' 아나운서 같아서 주파수를 다시 확인했다"라고 하자 "이선균의 목소리를 들으면 가끔 누가 성대모사하나 생각한다"라고 했고, 이선균은 "성우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라고 거들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직원은 "이선균이 매년 전 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줘서 덕분에 즐겁게 보내고 있다"라며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큰 선물은 아니다. 선물을 쑥스러워서 잘 못 한다. 매니저와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주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열혈 팬으로 소문난 이선균은 "안치홍과 광주 야구장에서 경기를 직관을 했는데 카메라에 잡혔다. 기아가 역전을 해서 기아 팬 여러분이 '승리의 요정'이란 별명을 지어주셨다. 시구도 했다. 당시 해설위원이 이종범 형님이어서 인연을 맺고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선균은 '호날두 노쇼' 사건을 직접 겪었다고도 했다. 그는 "호날두가 한국 왔을 때 경기장에서 중후한 목소리로 진한 욕을 했다는데 사실이냐"라며 궁금해하는 청취자에게 "욕은 하지 않았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표를 구하기 너무 힘들었고 비가 와서 입장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호날두가 안 나오니까 관중들이 절 보기 시작한 거다. 주목받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5분 전에 나갔다. 주차 때문에 일찍 나간 건데 제가 화나서 빨리 나간 거로 오해하시더라. 욕 안 했다. 불편해서 얼굴이 굳었을 뿐이다. 속으론 저도 화가 많이 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이선균은 "호날두가 안 나오니까 다 메시를 외치더라"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킹메이커'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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