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건 내가 신경 쓸 건 아닌데…"
LG는 KBO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주인공은 'FA 60억원의 사나이' 박해민과 '출루왕' 홍창기다. 2021-2022 FA 시장에서 박해민을 4년 60억원에 붙잡으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톱타자만 두 명을 보유했다.
박해민은 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르고, 외야수비범위가 넓다. 잠실구장에 최적화된 선수다. 여기에 홍창기의 출루율은 2020시즌 0.411로 6위, 2021시즌 0.456으로 1위였다.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가 LG의 공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른 팀들도 주시한다.
LG 차명석 단장은 27일 LG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달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 싶어서'에 출연, 박해민 효과에 대해 "박해민의 수비력은 정평이 났다. 잠실에서 더 돋보일 것이다. 홍창기와 테이블세터를 구축하면 투수가 상당히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궁금한 건 두 사람의 타순이다. 박해민-홍창기 1~2번 조합, 홍창기-박해민 1~2번 조합 모두 매력적이다. 둘 다 모두 지난해 톱타자였다. 차 단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상대 팀들이 굉장히 신경 쓰일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내가 걱정할 건 아닌데, 1~2번 타자가 류지현 감독의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박해민 1번, 홍창기 1번 모두 나름대로 메리트가 있다. 감독님이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다. 감독님이 결정하지만, 나도 고민도 되고 데이터분석팀 자료를 계속 보고 있다"라고 했다.
한 팬이 홍창기가 장타력을 끌어올리면 강한 2번도 가능하다며 박해민-홍창기 조합을 추천했다. 박해민이 출루하면 홍창기의 한 방으로 쉽게 득점 가능하다. 차 단장도 "박해민은 노아웃에 2루 도루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창기는 출루율이 워낙 좋아 1번에 적합하다"라고 했다. 홍창기-박해민도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최종결정은 류지현 감독이 내리지만 차 단장도 계속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는 "본인들에게 이해를 시켜줘야 한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데이터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집중 테스트가 예상된다.
[박해민(위), 홍창기(아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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