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 공개모집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26일 공모를 시작한 감독 공개모집은 2월16일 마감된다.
감독이 누가 되는 지도 궁금하지만 어떤 선수들이 포함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선발 원칙을 정해 놓았다.
올해 만 24세 이하 이면서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선발대상이다. 팀당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 나이와 프로경력 제한이 없는 와일드 카드는 총 3명을 뽑기로 했다. 와일드 카드는 팀당 1명을 초과할 수 없다. 팀당 와일드 카드를 포함해서 최대 3명까지 선발될 수 있다.
24살 이하라고 하면 분명 군 미필자들이 많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부터 올림픽과 함께 군 미필자 선수들은 AG게임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를 희망했던 것이 사실이다. 금메달만 따면 18개월의 ‘군 면제’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국군 체육부대인 상무나 경찰(지금은 없어졌음)로 군복무를 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현역으로 입대해서 군을 제대한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LG 채은성이다. 그는 육군 제3군사령부 소속 의장대 출신이다. 총을 자유자재로 돌렸던 그는 가끔 야구 방망이로 화려한 시범을 보여주기도 한다. 은퇴한 김용의와 kt 김재윤은 의장대 경비중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LG 서건창도 육군 31사단에서 복무했다. KT위즈 박시영은 특이한 군 이력을 갖고 있다. '슬라이더 마스터’로 불리는 박시영은 지난 해 KT에서 28경기에 등판, 4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0, 12홀드를 기록했다.
그도 군필자인데 그는 JSA에 근무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서 경비를 맡았다고 한다. 거기서 미군과 함께 캐치볼을 하는 등 꾸준히 야구 연습을 했다고 한다.
KIA 박찬호도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청와대 외곽 경비부대에서 근무했다. KIA 김석환도 6군단 보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올 해 FA에 중 가장 늦게 계약한 롯데 자이언츠의 정훈도 현역병 출신이다. 그는 백마부대라고 불리는 육군 9사단에서 81mm 박격포병으로 군생활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4번 타자 김태연이다. 2016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연은 상무에 지원했지만 탈락, 현역으로 군생활을 마쳤다. 그는 제1사단에서 전차 탄약병으로 복무했고 지난 해 5월 전역했다. LG투수 손주영도 2018시즌 뒤 현역 입대해 1사단 경비병으로 복무했다.
kt 외야수 김태훈은 강원도 고성에서 비무장지대 GOP 철책을 지키며 군복무를 했다. KIA 타이거즈의 주전 내야수 박찬호는 수도방위사령부 제1 경비단 출신이고, 지난해 한화의 18연패를 끊은 노태형은 강원도 홍천 11사단에서 복무를 마쳤다.
NC 내야수 최보성은 ‘바다 사나이'로 불린다. 최보성은 2018년 2차 7라운드 69순위로 입단한 뒤 1년을 뛰고 곧바로 입대했다. 그가 간 곳은 육군이 아니라 해군이다. 해군은 육군보다 군 생황이 2개월 더 긴 20개월이지만 마산이 고향이기에 자연스럽게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입대훈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에서 갑판병으로 복무했다. 최보성은 갑판에서 배트를 휘두르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별명중 하나가 바로 ’갑판스타‘이다. ’갑판+간판스타‘의 합친 말이다.
[채은성이 야구방망이로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박시영과 박찬호. 사진=LG SNS, 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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