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부터 새롭게 '주장'의 중책을 맡은 SSG 랜더스 한유섬이 스프링캠프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한유섬은 지난 2018년 136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1홈런 115타점 97득점 타율 0.284 OPS 0.96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은 악몽과도 같았다. 한유섬은 2019년 12홈런 타율 0.265, 2020년 15홈런 타율 0.249로 큰 부진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한유섬은 2021시즌에 앞서 개명 신청을 했고, 2018시즌에 버금가는 모습을 되찾았다. 한유섬은 지난해 135경기에 출전해 123안타 31홈런 95타점 71득점 타율 0.278 OPS 0.907의 성적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팀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한유섬의 반등은 2022시즌 이후에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는 장기계약으로 이어졌다. SSG는 비시즌 한유섬과 5년 총액 6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SSG는 한유섬에게 '주장' 역할을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생애 첫 주장을 맡은 한유섬은 "책임감이 막중한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지' 이런 것보다는 선후배 동료들과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가면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한유섬은 "주장이 된 후 특별히 감독님과 이야기한 것은 없다. 다년 계약 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만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주장을 맡았던 선수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유섬은 "특히 (김)강민이 형, (최)정이 형, (이)재원이 형 등 예전에 주장을 맡았던 형들이 '처음 주장을 맡게 되면 신경 쓰 부분이 많아지니, 힘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하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유섬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나도 이제 중고참 선수이다 보니 선후배 선수들이 많아졌다. 원래 말수가 적은 내 성향을 아는 선수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 거리감을 줄여가고 싶다"며 "말을 잘하거나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조금씩 팀원들과 소통을 늘리며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장 계약과 주장 완장까지 찬 한유섬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 21일부터 제주도를 찾아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한유섬의 캠프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 관련 이슈가 생기면 팀과 개인에게 모두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나 또한 부상 없이, 무탈하게 캠프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가을 무대를 밟는 것. 한유섬은 "다년 계약을 했을 때는 홀가분한 마음이 컸는데, 시즌이 다가올 수록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팀에서 인정해 주고 대우해 준 만큼,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좋은 순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여 좋은 성적을 남기면 좋겠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SG 랜더스 한유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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