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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2020년 KBO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하성의 마음을 사로 잡은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2021시즌. 김하성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평생 잊지 못할 순간도 맞았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다보니 출전 기회가 불규칙했고 새로 만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적응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결과는 타율 .202 8홈런 34타점 6도루였다.
과연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하성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로 인해 선수 개인이 구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김하성은 지난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김하성이 지난 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일까. KBO 리그는 10개 구단 체제로 단일리그 운영을 하고 있어 상대팀과 자주 만나지만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 체제에 양대리그 제도를 갖추고 있어 빅리그에 데뷔하는 타자의 입장에서는 거의 매번 처음보는 투수와 상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 모두 좋은 공을 던지더라. 매번 거의 처음보는 투수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한번 보면 금방 또 만나는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출전 시간도 적었고 계속 처음보는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라는 것이 김하성의 말. 김하성은 "그래도 작년에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올해는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지난 해 불규칙한 출전으로 타격감을 이어가기 어려웠던 만큼 주전급에 가까운 비중을 가져가야 출전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결국 경기를 많이 나가야 하고 꾸준히 기회를 받아야 한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는 김하성.
마침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김하성에게도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 이에 대해 김하성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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