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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프로듀싱팀 그루비룸(규정 휘민)의 1호 아티스트'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보석(박재범 曰)'
신예 제미나이(28·본명 김재민)의 음악성을 일찌감치 알아챈 이들이다. 노래, 랩, 춤은 물론 작곡도 하는 제미나이는 대세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의 서포트를 받으며 차세대 R&B 스타로 급부상했다.
제미나이는 중고등학생 때 브레이크 댄스를 추던 비보이였다. 그 시절 휘민은 음악을 하던 친구였고 규정과는 스무 살 무렵 친분을 쌓았다. 음악은 이때부터 이들을 통해 배워나갔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군대를 다녀온 이후였다.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노래를 공유하며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2020년 싱글 앨범 '고잉(Going)'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그루비룸은 지난해 설립한 레이블 에어리어(AREA)의 1호 아티스트로 제미나이를 영입했다.
데뷔 초 몇 천명에 불과하던 SNS 팔로워가 6만명을 넘었다. 데뷔를 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맞닥뜨리면서 음악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그는 이렇게나마 늘어나는 인기를 실감한다.
"데뷔하고 공연을 한번도 못했어요. 관객과 소통하고 그런 걸 느끼지 못하니까 너무 아쉽죠. 유럽 투어가 잡혔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취소됐거든요. 궁극적으론 (미국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가 꿈의 무대에요."
센 이미지와 달리 스스로 "소심한 성격이고 쉴 때도 작업실에만 있는다"며 웃는 제미나이는 친구이자 든든한 음악적 지원군인 그루비룸의 충고도 쿨하게 받아들인다. "친구니까 자존심 상하고 상처받는 날도 있었겠죠. 그런데 선배고 프로잖아요. 그루비룸의 피드백이라면 잘 듣는 거죠."
박재범과는 비보이 출신에 실력파 힙합 R&B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통하는 게 많다. 이미 '샴페인 다이어트(Champagne Diet)' '트립(Trip)'이란 곡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박재범은 제미나이에 대해 "나를 위협하는 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범 형의 칭찬이 부담스러우면서 자극이 됐어요. 음악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많이 도전하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지난해에는 음악 만들기에 전념했다면 올해에는 춤도 추고 배틀도 하고 싶어요. 재범 형은 자주자주 만나도 매번 설레는 형이에요. 형이 힙하신에 닦아놓은 비단길을 잘 걷기만 하면 돼요."
협업을 기대하는 가수로는 백예린을 꼽았다. "좋아하는 음색이에요. 장르적으로도 잘 맞을 것 같고요. 올해 많은 곡을 낼 거라 눈 여겨 봐주세요.(웃음)"
제미나이는 한 장르에 귀속되지 않고 싶다. 지난해 발표한 첫 미니앨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R&B를 베이스로 록, 팝, 라틴, 힙합 등 트랙마다 다양한 결합을 시도했다.
"장르가 섞을 때 재미있어져요. 많은 노래를 발표하고 싶고요. 가수로서 명예를 갖는 게 목표고 죽을 때까지 노래할 거에요. 올해는 좀 더 많은 분들께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사진 = 에어리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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