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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가 러시아 구단들의 경기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 축구계에 내려진 여러 제재들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들은 이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에 따르면 FIFA와 UEF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운동경기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음달로 예정됐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앞서 러시아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폴란드는 경기 참가를 거부했고, 스웨덴과 체코 역시 “러시아로 우리 선수단을 보낼 수 없다”고 공언한 상황이었다.
FIFA와 UEFA는 공동 성명에서 “축구계는 완전히 화합해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전적으로 연대한다”며 “두 연맹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뚜렷하고 빠르게 나아지길 희망한다. 그래서 축구가 다시금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와 화합의 길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을 선포했다.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가 이어졌고, 이제 러시아는 스포츠계에서도 본격적으로 고립되는 모양새다.
당초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는 프랑스로 그 무대를 옮겼다. 그런가 하면 F1을 관장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 역시 올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기업과 손을 잡았던 일부 구단들도 발 빠르게 조치에 나섰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해지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샬케04도 러시아 기업 가즈프롬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끊는다고 발표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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