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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부산에서 재개발 사업에 밀려 타지로 이식됐던 수령 500년의 노거수가 3년 만에 재이식되는 과정에서 불에 일부 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께 사상근린공원에서 노거수 재이식을 위해 지지대 용접 작업 준비를 하던 중 불이 났다.
불은 금방 꺼졌지만, 나무 윗부분이 불에 그을렸다.
이 나무는 사상구 주례동에 있던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로 부산 시내에서 파악된 나무 중 가장 수령이 오래된 노거수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이 나무를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여겨왔으나, 2018년 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무는 경남 진주시로 옮겨졌다.
이에 사상구가 전문가 등을 꾸려 관리하다가 3년 만에 되가져와 다시 심던 첫날 봉변을 당한 것이다.
사상구는 이번 화재가 나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사진:2021년 9월 당시 노거수의 모습. /부산 사상구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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