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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우크라이나 대표팀 전원이 오는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들은 고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상황에서 고심 끝에 중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시간 1일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위원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팀 소속 장애인 선수 20명과 도우미 9명 전원이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베이징으로 향한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두 종목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자국의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이번 패럴림픽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전날에만 해도 “우크라이나 대표팀 중 단 한 선수도 아직 중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던 상황이었다. 크레이그 스펜스 IPC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는 금요일 개막식 전에 도착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어떤 경로로 베이징까지 이동할지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닷새 전 우크라이나 당국은 민간 항공기의 우크라이나 영공 진입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번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4일 개막해 13일 막을 내린다. 전 세계 51개국 선수 650여 명이 6개 종목에서 각기 기량을 펼친다. 한국에선 선수 32명과 임원 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IPC는 이번 패럴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문제 삼아 러시아 대표팀의 경기 출전을 금지한 바 있다.
[사진 = 지난 200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서 우승한 뒤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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