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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난받는 가운데 축구계에서의 제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 제조 업체 아디다스의 본사가 위치한 독일의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아디다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축구대표팀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즉시 정지하는 것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8년부터 14년 동안 러시아축구협회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왔고 그 동안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왔다. 아디다스는 지난 2020년 러시아에서 5억 8400만유로(약 787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러시아에 대한 비난에 동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축구계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일'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FIFA 주관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러시아 대표팀이 국제 경기에서 러시아 국가, 국기, 국가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징계한데 이어 대회 출전 자체를 금지시켰다.
러시아의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어려워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는 러시아는 오는 24일 폴란드와의 플레이오프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경기가 취소됐다. FIFA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도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른 러시아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실격 처리됐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실격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UEFA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UEFA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정되어 있던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장소를 파리로 변경하기도 했다.
러시아 기업 역시 축구계에서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의 스폰서 계약을 파기했고 독일의 샬케 역시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과의 스폰서 계약을 파기했다. UEFA 역시 가즈프롬과의 후원 계약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러시아대표팀 유니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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