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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그냥 이 정도 수준인 걸까.
2022년 새해가 밝은 지 약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2022년 첫 2개월여 동안 공식전 13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동안 무려 7패를 당했다. 시간 역순으로 미들즈브러, 번리, 울버햄튼, 사우샘프턴, 첼시, 첼시,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53.8%의 확률로 패배하는 팀이 됐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더니, 1월초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불행하다”고 털어놓은 이유다.
토트넘은 EPL 20팀 가운데 2022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이 졌다. 토트넘 앞에 브렌트포드가 있다. 브렌트포드는 2022년에 11경기를 치르면서 2승 1무 8패를 기록했다. 참고로 브렌트포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74년 만에 1부리그 EPL로 승격한 팀이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2부리그)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0-1로 졌다.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음에도 연장 접전까지 펼쳤다. 그리곤 연장 후반 2분에 19세 신예 조쉬 코번에게 실점했다.
올 시즌도 사실상 무관 확정이다. 토트넘은 EPL 25경기를 치른 현재 7위에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1점 차이로 벌어졌다. 남은 13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현실적인 목표가 4위권 진입이었는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간격은 5점이다. 리그컵은 리버풀 우승이 확정됐고, 그나마 남아있던 FA컵에서는 16강에서 졌다.
콘테 감독은 미들즈브러전을 마친 뒤 “남은 3개월 반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서 무관 질문을 받자 “(우승을 못해도) 개인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토트넘을 이전보다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겠다. 더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3년 전만 해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라보던 토트넘이 지금은 처량한 신세가 됐다. 토트넘을 향한 타팀 팬들의 ‘우승 언제 해봤니?’ 조롱을 1년 더 들어야 한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째 우승이 없다. 지금처럼 우승 근처도 못 가는 현상이 반복되면 ‘빅클럽’ 타이틀도 잃을 수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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