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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쇼트트랙 심석희가 지난 2일 진천 선수촌 입촌과정에서 눈물을 펑펑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SBS가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 2일 아버지 등 관계자와 함께 선수촌에 입촌하기위해 도착했다.
그런데 선수촌 앞에서 심석희는 한시간 넘게 차에서 나오지 못했다. 바로 자신의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동료 선수 험담 논란으로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기에 그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벌어졌다.
한시간 동안 차안에 있던 심석희는 결국 하차했지만 주저앉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심석희는 결국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 뒤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수촌 앞에서 심석희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제가 지금 말하기 힘들다”며 인터뷰 대신 미리 작성한 편지를 건넸다고 한다.
편지에서 심석희는 “이 자리를 빌려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이어 “저는 그간 당사자분들과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소속팀과 오랜 논의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하게 됐고, 비로소 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동료 선수 험담 메시지와 관련해선 심석희는 “제가 당시 대표팀 팀원들을 비판하였다는 사실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심석희는 “앞으로 힘들겠지만, 제가 희생해서라도, 팀원들이 단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에서 동료 선수인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이 담겼고, 최민정에 관해선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SBS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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