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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공격하면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군이 쏜 폭발물은 마리우폴 한 학교 근처 축구장에 떨어졌다. 축구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던 16세 소년 이리야의 머리와 몸에서 피를 흘린 채 응급실에 실려갔다. 아이의 운동화엔 핏자국이 흥건했다.
응급실로 개조한 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이리야의 응급처치가 시작됐다. 의사들은 들것에 실려온 이리야를 확인하자마자 다급하게 지혈을 하며 목숨을 구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아버지 셰르히의 비명 소리가 병원 입구에서부터 들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시신을 부여잡았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26시간 넘게 계속됐다. 수도와 전기가 끊겼고 통신시설이 마비된 상태다.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의료진은 부상자를 어디로 데려갈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사진설명: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의 학교 건물. 러시아군이 이날 체르니히우의 학교와 고층 아파트 등 주택가를 포격해 47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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