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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해야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미국 공화당의 중진 상원의원이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 사태가 어떻게 해야 끝나나? 러시아의 누군가가 나서서 이 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위터 계정에서도 "이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이들은 러시아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며 "여생을 암흑 속에서 살며 비참한 가난 속에 나머지 세계로부터 고립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러시아에는 브루투스가 있는가? 러시아군에는 더 성공적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는 고대 로마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를 암살을 주도했다.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기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 상황이 끝날 유일한 길은 러시아의 누군가가 이 자를(푸틴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당신의 나라와 세계에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주장한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에 러시아는 발칵 뒤집혔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항의 서한을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전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서한에서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러시아 연방 형법에 의해 정치인의 생명에 대한 침해로 인정되며, 형사 책임을 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그레이엄 의원의 요구는 테러 행위”라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상원의원에 대한 조치를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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