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카메라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한화 구성원들은 2021시즌 내내 특별한 촬영팀과 동행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왓챠는 24일과 31일에 '한화 이글스:클럽 하우스'를 공개한다. 최근 티저와 스틸컷부터 공개했다.
과거 OBS가 SK 와이번스를 소재로 '불타는 그라운드'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한화의 그라운드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대대적인 리빌딩 팀이며, 외국인 지도자들이 이끄는 팀이라는 확실한 특성이 있다.
사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화제를 모았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지도자다. 젊은 선수들을 편견 없이 대하며 기량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몇 차례 약간의 논란도 있었지만, 좋은 의미의 신선함이 많았다.
여전히 팬들에게 덜 알려진 선수들도 있다. 여기에 야구단을 둘러싸고 경기 외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라이트 팬들이 좀 더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4일 키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팬들 입장에선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될 것 같다.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 못지 않게 클럽하우스나 라커룸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중요하다. 팬들이 그런 걸 볼 기회가 없었는데 갑자기 보게 되면 흥분되고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솔직히 카메라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의식할 여유가 없었다. 매일 경기를 하는 마당에 버스와 라커룸 등 모든 곳에서의 촬영을 굳이 의식할 틈이 없었다. 정말 경기 준비와 경기에만 집중했다. 팬들이 어떻게 볼지 기대된다"라고 했다.
어쨌든 한화는 2022시즌 개막 전에 팬들에게 집중적인 기대를 받을 듯하다. 올 시즌에 2021년과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거나 팬 유입층이 늘어나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해볼 만하다. 또한, 이 다큐멘터리를 떠나 한화로선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 시즌이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발전된 모습을 확인한 게 고무적이다. 수비도 비디오 보고서보다 실제 선수들을 확인하니 나아진 것 같다. 좋았다. 타격에선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성숙하게 대응하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선수들이 경험을 어떻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가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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