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는 뜨거워질까.
KIA는 포수 트레이드설을 뒤로 하고 2022시즌을 준비 중이다. 트레이드는 특성상 언제든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 단, 현 시점에서 당장 KIA가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 본래 모든 팀이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까지는 기존 전력을 정비하고 다지는 경향이 강하다.
KIA 안방은 다시 김민식과 한승택을 주목한다. 외부 영입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두 사람의 각성이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2017년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식은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한승택은 수비에 비해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해야 한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서 김민식과 한승택을 배려하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장치를 만들어놨다. 일단 지난달 22일 자체 연습경기 이후 3일 대구 삼성전까지 시간을 줬다. 두 사람은 26~27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대외 첫 연습경기서 출전하지 않았다.
이 기간 활용한 포수들은 2001년생 김선우와 1998년생 신범수였다. 두 사람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동행 중이다. 한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책임졌다. 이후 3일 삼성전과 5일 기장 KT전서도 백업으로 출전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들과 주축멤버들은 최대한 뒤늦게 실전에 배치한다. 어차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면 된다. 연습경기 초반 일정에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면서, 주축 멤버들에겐 여유 있게 컨디션을 올리도록 배려했다. 대신 젊은 선수들도 계속 중용하면서 기존 멤버들에게도 건전한 자극을 준다.
김민식과 한승택도 배려와 자극을 동시에 받는 셈이다. 결국 주전경쟁은 지금부터다. 한승택이 삼성전서 먼저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식은 KT전에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날카로운 타격을 했다. 특히 2루타 한 방으로 김 감독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포수는 기본적으로 수비 및 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러나 타격을 무시하면 안 된다. 현대야구에선 포수의 공격력도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김민식과 한승택이 합작한 수치가 6홈런 42타점 47득점이었다. 올해 누가 주전이 되든 이것보다는 생산력이 더 나와야 한다.
KIA 센터라인은 올해 강해질 조짐이다.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풀타임 중견수로 뛸 준비를 한다. 이미 홈런까지 가동하며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중앙내야는 기존 박찬호-김선빈에 특급루키 박찬호-윤도현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런 상황서 포수들이 공수에서 좀 더 기여하면 팀의 체질이 확 바뀔 수 있다.
김민식과 한승택의 각성, 올해는 정말 절실하다. 잔여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본격적으로 주전경쟁의 막이 오른다.
[김민식과 한승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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