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우크라이나에 수백만 파운드의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정확한 금액은 현지 기준 화요일에 합의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간) "이번 기부금은 러시아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클럽들의 직접적인 기부금이다. 그들은 또한 러시아의 EPL 중계권을 가진 램블러 미디어와의 600만 파운드(약 97억 원)의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EPL은 지난 주말 경기들을 러시아에서 중계하기로 했지만, 구단들은 이번 주 경기의 중계방송은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도 러시아에서 TV 계약을 파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PL 사무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EPL 20개 구단은 러시아가 주도한 이 전쟁을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주말에 열릴 모든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주말에 열린 경기에서 각 구단의 주장들은 주장 완장으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착용했다. 경기에 앞서 센터 서클에 출전 선수가 모두 모여 1분간 우크라이나를 위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Football Stands Together(축구가 함께한다)'라는 문구를 대형 전광판에 띄웠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호적인 중국은 EPL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자 경기 중계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데일리메일'은 "중국이 아직 EPL 중계권 계약을 취소하진 않았다. 하지만 중국이 EPL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지지에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소속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열릴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얻는 입장 수입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할 예정이다. 콜체스터는 해당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처럼 노란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기 위해 EFL의 허가를 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