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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PAOK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이 2주간의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다영은 소속구단의 남자팀을 흥원하러 갔다가 부상을 당할 뻔 했다.
이다영은 지난 6일 테살로니키의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마르코폴로와 홈경기에서 출전해서 팀의 3-0(25-15, 25-17, 25-13)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PAOK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5위 아리스와 홈경기이다.
그래서 이다영과 마야, 피동 등 동료 선수들은 최근 같은 소속팀인 남자팀 PAOK 경기를 직관하면서 응원하기 위해서 PAOK 아레나를 찾았다.
코트 바로 뒤 플로어 특별석에 나란히 앉은 PAOK 여자 선수들은 남자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매료된 듯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을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전 선수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선수들이 아니라 팬입장에서 홀가분한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다영과 동료 선수 한 명이 부상을 당할뻔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경기 화면을 보면 상대팀의 공격을 PAOK 선수가 받았는데 공이 광고 보드판 뒤로 날아 오른 것이다. 바로 이다영 등이 앉아 있는 앞쪽이었다.
이때 PAOK 리베로가 이 공을 받기위해 과감하게 허슬 플레이를 시도했다. 광고 보드판을 뛰어 넘어 공을 받기 위해 몸을 날린 것이다. 아쉽게도 리베로의 손에 맞은 공은 그냥 아웃이 됐다.
하지만 워낙 저돌적으로 몸을 날린 남자선수때문에 이다영은 몸을 옆으로 돌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 등 선수들 보다 한 줄 앞에 있는 팀 관계자인 남자 둘이 돌진해오는 리베로를 감싸안은 덕분에 이다영과는 부딪히지 않았다. 리베로도 다른 사람들과도 충돌하지 않았다. 만약에 충돌이 있었다면 동료 선수와 이다영이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한편 PAOK는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17승6패 승점 54점으로 2위 올림피아코스와는 6점 뒤져 있다. 1위 파타티나코스와는 12점 뒤져 있다. 현재 상태로라면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 첫해만에 봄배구에 출전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팔 흰 티셔츠를 입은 이다영이 남자 선수와 충돌을 피하기위해 몸을 돌리고 있다. 사진=이다영 관련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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