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토종 좌완 NO.1에 대한 결론을 내릴 시기다.
SSG 김광현과 KIA 양현종이 3시즌만에 KBO리그서 만난다. 양현종이 지난해 12월 말 KIA와 4년 103억원 FA 계약을 체결, 복귀를 선언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SSG와 4년 151억원에 계약, 역대 FA 및 비 FA 최고금액 계약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누구인가. 2000년대부터 KBO리그 최고 좌완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1988년생 동갑내기다. 냉정히 볼 때, 2000년대 이후 한국 최고의 좌완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KBO와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 임팩트를 보면 부인할 수 없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류현진이 2012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KBO리그 토종 최고 좌완 자리를 두고 다퉜다. 국가대표팀에선 항상 원투펀치를 도맡으며 헌신해왔다. 김광현은 2020~2021년, 양현종은 2021년에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했다.
김광현은 12시즌, 통산 298경기서 완투 8회, 완봉 3회에 136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7, 1673⅔이닝에 1456탈삼진을 솎아냈다. 양현종은 14시즌, 통산 425경기서 완투 13회, 완봉 4회에 425경기서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 1986이닝에 1673탈삼진을 잡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광현은 통산 WHIP 1.33, FIP 4.01, 조정평균자책점 138.9, 조정 FIP 113.8, 누적 WAR 46.31. 양현종은 통산 WHIP 1.38, FIP 4.16, 조정평균자책점 120.4 조정 FIP 111.3, 누적 WAR 51.59.
쉽게 말해 비율 스탯은 김광현, 누적 스탯은 양현종의 근소한 우위다. 양현종이 김광현보다 두 시즌 더 뛰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김광현이 미국에 1년 더 있었고,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반면 양현종은 국내에서 뛰던 시기에는 수술 등으로 쉬어간 시즌은 없었다.
두 사람은 KBO리그에서 통산 6차례 맞대결했다. 김광현이 2승3패, 양현종이 2승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5년 9월26일 광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당시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김광현은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사람은 올 시즌 SSG 홈 개막전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4월2일 시즌 개막전에 나선다고 가정할 때, 4월8일 인천에서 맞대결할 수 있다. SSG는 4월8일부터 10일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KIA와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1~2년 뛰며 야구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구위와 피칭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능력, 위기관리능력은 물론 승부욕에 리더십까지 두루 갖춘 에이스 오브 에이스다. 올해부터 4년간 KBO리그 최고 좌완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SSG와 KIA가 지난해 중~하위권서 두 에이스를 등에 업고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두 에이스가 팀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두 좌완에이스는 올해 리그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다.
[김광현과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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