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전병우가 올해는 터질까.
키움 전병우는 2015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경남중, 개성고, 동아고를 졸업한 부산 사나이다. 롯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알껍질을 깨지 못했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키움으로 트레이드 됐다.
그러나 키움에서의 2년도 성공적이지 않았다. 2020년 119경기 타율 0.237 8홈런 48타점 46득점, 2021년 115경기 타율 0.187 6홈런 31타점 35득점에 머물렀다. 힘 있는 타격을 하는 코너 내야수에겐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키움은 2019년 김민성(LG)의 이적 이후 3루가 무주공산이다. 지난 3년간 3루수의 공격 생산력이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를 시작으로 김웅빈, 전병우, 송성문 등 많은 선수에게 맡겨봤다. 그러나 풀타임 주전을 여전히 구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고흥과 강진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사실상 주전라인업을 확정했다. 지난주 한화와의 연습경기부터 1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거의 같은 라인업을 고수한다. 주전 3루수는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군에서 복귀한 뒤 나름대로 힘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 시즌 막판 체력저하로 성적이 떨어지긴 해도 임팩트가 있었다. 작년에는 2루수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일단 주전 3루수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혜성이 2루로 이동하면서, 홍 감독은 송성문의 방망이까지 살리기 위해 3루에 배치했다. 1루는 김웅빈.
결국 전병우는 백업으로 2022시즌을 시작한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해서도 안 된다. 어느덧 만 서른에 이르렀다. 이젠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제는 터질 때가 됐다. 시범경기서 제한적으로 잡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개막전서 교체 투입됐으나 5회 균형을 깨는 좌월 솔로포에 7회에도 시원한 좌월 2루타를 날렸다. 특히 김명신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정상화되면서, 높은 코스 대응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 일단 좋은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여전히 키움 내야는 단단한 편은 아니다. 전병우로선 언젠가 올지도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시범경기서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전병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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