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신은 불공평하다?
지난 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여전히 '철벽 마운드'를 갖추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금도 KT 유니폼을 입고 있고 토종 평균자책점 1위인 고영표를 필두로 소형준과 배제성도 나란히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재윤, 주권, 박시영 등 건재한 불펜투수진도 든든하다.
여기에 KT는 '신무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신인 박영현이 그 주인공.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 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박영현은 140km 중후반대 직구를 필두로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금 3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은 박영현은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도 받으면서 '폭풍 성장'을 해내고 있다.
KT는 비록 12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0-5로 완패했으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최고 148km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으면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영현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 이 경기 이후로도 앞으로 등판할 경기가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등판 소감을 남겼다.
현재 박영현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범경기부터는 실전이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 상태는 최고의 상태로 올렸다"는 박영현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하고 싶은 점으로 "변화구 자체가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을 다듬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등판하는 날은 팀을 위해 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최대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박영현. 그의 바람처럼 그가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즉시전력으로 활약한다면 KT의 '철벽 마운드'는 더욱 두꺼운 벽을 형성할 것이다.
[KT 위즈 1차지명 신인 투수 박영현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 = KT 위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