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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을 시도했으나 최근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초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을 받으면서 보급에 문제가 생겨 진군에 차질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벌써 세 번째 러시아 장성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시간 내 우크라이나군을 제압하고 점령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8명 가량의 군 장성급 고위 인사들을 해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우크라이나 국영TV와 인터뷰에서 “기습적인 전면 침공을 통해 개전 2~3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을 빠르게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의 전략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실상 실패했다”며 “이 과정에서 화가 난 푸틴 대통령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적으로 해임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교전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3명의 지휘관을 잃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의 사망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서방 관계자들은 콜레스니코프 소장을 포함해 3명의 죽음을 확인해 줬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닐로프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단기전을 예상하고 수립했던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며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증거다. 앞으로도 러시아가 원하는 결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SB는 러시아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전신이 세계 최고 첩보기관으로 꼽힌 옛 소련 KGB다. 푸틴은 1998년 이 기관의 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아겐투라는 러시아 최고의 정보기관인 FSB 등 러시아 기관들의 활동을 추적하는 웹사이트다.
솔다토프 아겐투라 편집장은 앞서 FSB가 전쟁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지에서 대중적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우크라이나의 저항 강도에 관해서도 그릇된 판단을 내린 것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겪는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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