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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호날두의 득점 기록이 비현실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결장해 구설수에 올랐지만 일주일 만에 열린 토트넘전에서 변함없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8분 산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후반 36분에는 텔레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 완성과 함께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에성공한 호날두는 다양한 득점 기록을 만들어 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807번째 골을 터트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가 집계한 체코·오스트리아 출신 요세프 비칸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805골)을 넘어섰다. 호날두와 바칸에 이어 브라질의 호마리우(772골) 아르헨티나의 메시(759골)이 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호날두는 37세 35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에 성공해 지난 2003년 37세 146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셰링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 2위에 오르게 됐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1월 열린 뉴캐슬전 이후 14년 만이다.
호날두는 그 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득점포를 과시해왔다. 지난 200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스포르팅 데뷔 시즌에 5골을 터트렸다. 이후 맨유에서 136골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선 450골을 성공시켰다. 유벤투스에서도 101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A매치 115골을 터트렸다.
게리 네빌은 영국 BBC를 통해 "호날두의 득점 기록은 터무니없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같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골을 터트려 왔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자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며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독설가인 맨유 레전드 로이 킨 역시 "골을 넣는 것이 경기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많은 골을 넣었다면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호날두는 천재"라는 뜻을 나타냈다.
호날두는 최근 10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토트넘전 해트트릭과 함께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호날두는 토트넘전을 마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올드트래포드 복귀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정말 행복하다. 피치에 복귀해 득점과 함께 팀을 도운 것은 어떤 느낌과도 비교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맨유의 한계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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