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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광역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0%에 가까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초고가 부동산이 몰려 있어 일찌감치 ‘광주의 강남’으로 주목 받은 '봉선2동'이 바로 그곳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불로초등학교에 마련된 봉선2동 제5투표소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704표를 얻어 38.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윤 당선인이 광주 전체에서 기록한 득표율 12.7%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윤 당선인은 봉선2동 전체에서도 27.1%에 달하는 득표율을 얻어 광주 전체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봉선2동에서 받은 득표율은 과거 대선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이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는 봉선2동에서 11.39%의 표를 얻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봉선2동 득표율은 문재인 후보 57.09%, 안철수 후보 33.39%, 홍준표 후보 2.48%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봉선2동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원인은 이 지역의 높은 아파트값과 그에 따른 징벌적 세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봉선2동은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조성된 신도시로 광주의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최근엔 ‘봉남(봉선동+강남)’과 ‘봉북(봉선동+강북)’으로 구분해 불리는데, 그중에서도 제5투표소 지역은 ‘봉남’의 핵심 동네로 평가된다.
광주에서 드물게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으로 꼽힌 아파트도 봉선2동에서 나왔다.
부동산업계를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006년 입주한 한국아델리움1단지 155㎡의 경우 지난해 9월 1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17년 8억~9억대에서 5년새 2배 가량 오른 가격에 실거래 된 것이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의 공시가격은 최고 11억3000만원으로 1주택 소유자 기준 종전 종부세 납부 기준인 9억원을 훌쩍 넘는다.
매매 시세가 20억원을 넘는 금액으로 형성된 아파트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봉선한국아델리움57은 29세대 전부가 190㎡ 이상 대형으로 건설됐다. 같은해 12월 17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매매 시세는 21억원에서 최고 23억원대에 형성돼있다. 이 밖에도 골든뜨레빌, 봉선더쉴2단지, 한국아델리움2단지 등 실거래가 15억원 내외에서 이뤄진 아파트들이 다수 나왔다.
전용면적 84㎡, 이른바 ‘국민 평형(국평)’의 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10억 클럽’ 아파트도 속속 등장했다. 봉선제일풍경채엘리트파크, 봉선한국아델리움3차 국평이 지난해 각각 10억500만원과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아파트의 매매 시세는 9억8000만원에서 12억3000만원 수준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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