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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우주비행사간의 성 문제를 오랫동안 피해 온 미 항공우주국(NASA)가 앞으로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금기시되던 '우주 성관계' 문제가 해결될 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라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의 학자들의 '성 연구' 제안에 나사가 응답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 학자들은 제안서를 통해 "저중력 환경에서 성관계 연구는 외계 정착지 건설에 필수적"이라며 '우주 성 연구'를 해야 한다고 NASA에 주장했다.
이에 나사는 앞으로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에서 성관계를 연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자들은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들도 우주 여행을 하면서, 미래에는 더 많은 민간인들이 우주에 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우주 성 관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주 호텔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에 우주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NASA는 그동안 우주에서 어떤 인간도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며 우주 성 문제를 피해왔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우주비행사였던 레로이 챠오 역시 "나사측이 우주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과 관련해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사는 과거의 주장을 뒤집고 우주 성관계 필요성을 인정했다.
나사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장기간 우주에서 지내는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승무원이 우주여행 중 정서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에서의 생식 건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이 주제를 더 자세히 탐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주여행이 가까워진다면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주인 7~10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 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지구 중력의 100만분의 1정도가 작용해 무중력 상태나 다름 없다.
앞서 나사는 ISS 내부에서 우주인들 간 성관계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설명:국제우주정거장ISS)의 동 모양 전망 공간인 '큐폴라' 창에 성조기가 붙어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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