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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에티오피아 경찰관들이 지난해 6월 1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로고를 부착한 유니폼을 입은 채 행진하고 있다.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에티오피아 정부는 최근 나돌고 있는 무장세력들이 최소 3명의 사람들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끔찍한 장면의 동영상에 대해 가해자들을 추적해서 기소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11일부터 소셜미디어(SNS)에 널리 퍼지고 있으며, 북부지역의 내전과 여러 지역의 인종갈등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민들 사이에서 격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보통신부는 이 동영상의 사건 장소가 북서부 베니샨굴-구무즈지방의 구바 부근인 것 같다고 확인했다. 화면에는 무장한 남자들이 민간인 복장을 한 3명을 질질 끌고와서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현재 나돌고 있는 화상은 대단히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행위가 묘사되어 있다. 동기가 무엇이든 정부는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체포,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이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용의자들이 한 명이라도 잡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군과 그 동맹군들과 싸우고 있는 티그라이 지역 지도자들은 타죽은 사람들이 티그라이족이라면서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 야만적인 사건은 베니샨굴-구무즈에 살고 있는 티그라이 원주민들을 상대로 한 암하라 확장주의자들의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 동안 티그라이 내전 쌍방은 모두 인권 범죄 혐의로 비난을 받아왔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는 11일 티그라이군이 지난 8월 이후 암하라와 아파르 지역을 휩쓸면서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살해와 마을 폭격등 잔학행위를 했다며 이들을 고발했다.
아비 아미드 총리의 정부는 2020년 11월 시작된 티그라이 내전이 최근 몇달 동안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부족간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해왔다.
그 동안 북동부 아파르 지역에서는 내전으로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취임 이후 내전을 막는 대대적인 정치 개혁을 실시해 다음 해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지만 내전은 계속 중이다.
그는 12일 여당이 다수인 국회에서 에티오피아 전 국민을 향해 전투를 중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라고 호소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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