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나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4일 LG와의 고척 시범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지명타자 기용을 발표했다. 올 시즌 푸이그는 붙박이 4번 타자다. 주전 우익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144경기 모두 수비를 하긴 어렵다.
지명타자 로테이션의 일환으로 푸이그도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언제든 지명타자를 맡을 수 있다. 푸이그가 지명타자를 맡으면 감독으로선 전략적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 현대야구에선 보편화된 전략이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144경기 모두 주전이 풀타임으로 뛰는 건 힘들다. 한 선수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지명타자를 돌릴 때 어떤 선수가 나가느냐를 결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지명타자는 여러 선수가 체력안배 차원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키움이 푸이그에게 기대하는 건 장타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 타선 특성상 무조건 한 방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까지 잘해주면 좋지만 어디까지나 부가 옵션이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지명타자로 나설 때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지켜보려고 한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거 시절 지명타자를 맡아본 적이 없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만 뛰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명타자에 대한 준비과정이나 루틴이 없는 것 같다. 시범경기서 한, 두 차례 지명타자 경험을 시켜주려고 한다.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대부분 주전 포지션 플레이어는 지명타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수비를 하다 하지 않으면 타격 리듬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푸이그는 어떤 타입일까. 일단 지켜봐야 한다. 푸이그는 12~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한 방은 2루타였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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