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A매치 데뷔를 앞둔 이재익(22, 서울이랜드)이 김영권(32, 울산현대) 등 베테랑 수비수들을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에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중 중앙 수비수로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 이재익을 발탁했다. 5명 중 이재익만 A매치 경험이 없다. 2019년 9월에 한 차례 발탁된 적이 있지만 A매치에는 뛰지 못했다.
벤투호는 오는 3월 말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10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번 2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A조 선두권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한국(승점 20)은 2위, 이란(승점 22)은 1위다.
대표팀 명단 발표 직후 이재익은 ‘마이데일리(MD)’와의 통화에서 “A대표팀 발탁은 전혀 몰랐다. U-23 대표팀 발탁 노렸는데 A대표팀에 뽑혀서 놀랐다. 훈련 끝나고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님도 축하해주셨다”며 웃었다. 2019년 당시 벤투 감독과의 대화 내용을 두고는 “감독님께서 ‘계속 지켜보겠다. 더 성장해라’라고 하셨다”고 한다.
같은 포지션에 김영권, 김민재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센터백들이 있다. 이재익은 “지난 소집에서 영권이 형, 민재 형 등이 잘 챙겨줬다. 따로 불러서 조언도 해주셨다. 특히 영권이 형이 멘탈적인 부분에서 극복하는 법을 알려줬다. 해외 생활 고충도 털어놨다”고 했다. 이재익은 2019년에 카타르 알 라이얀에서 뛰었다.
이재익은 보고 배울 선배가 많아서 설레는 기분이다. “A대표팀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형들과 같이 훈련만 해도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영권이 형, 민재 형 등 수비수 형들 보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권이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결장한다. 이재익은 우리 코칭스태프가 오래 전부터 지켜본 선수”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왼발잡이 수비수 이재익이 UAE전에서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익은 “모든 선수들에게 A매치 데뷔는 꿈의 기회다. 저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잘 보여주겠다. 그 전까지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물론 그 전에 해야 할 임무가 있다. 소속팀 이랜드가 K리그 광주전, 충남아산전을 연달아 치른다. 이재익은 “A매치 전까지 이랜드 2경기가 있다. 먼저 이 경기에서 잘하겠다”며 당장 눈앞에 있는 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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