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천하의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도 쓰러졌다.
LG 새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는 13일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3일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14일 키움과의 고척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에 6탈삼진을 솎아냈다. 38개의 공으로 무실점.
플럿코는 올해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영입한 신무기다. 메이저리그에서 5년간 88경기에 나섰고, 선발투수 경험도 풍부하다.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 좋은 커맨드 능력을 고루 보유했다는 평가다.
실제 차명석 단장은 지난 1월 말 구단 유튜브 채널서 "갑자기 제구가 난조를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볼 스피드도 145km를 상회할 것이다. 13~15승을 예상한다. 켈리와 함께 30승을 만들어주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플럿코는 기대대로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하는 듯하다. 시범경기라서 타자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걸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6개의 탈삼진이 인상적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148km을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였다. 그럼에도 힘이 느껴졌다.
플럿코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천하의 이정후조차 1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세 타자 모두 삼진을 잡았다. 2회 푸이그에겐 슬라이더로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사 1루서 김웅빈에게 커브를 던져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플럿코는 앞으로 1~2차례 더 투구할 기회가 있을 듯하다. 일단 출발은 강렬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마운드가 탄탄한 LG로선 플럿코마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다시 '빅 드림'을 꿀 수 있다.
플럿코는 "캠프서 꾸준하게 루틴대로 훈련에 임했고, KBO리그가 처음이기 때문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리그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으며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루이즈의 수비로 병살을 잡아주면서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플럿코.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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