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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의 '레전드' 우에하라 코지가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계의 격차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에하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야후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되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냈다.
기존의 노사협정(CBA)가 만료된 이후 줄곧 멈춰있던 메이저리그는 지난 11일 새로운 CBA를 체결했다. 새로운 CBA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7만 5000달러(약 7억 1000만원)이었던 최저연봉은 올해부터 70만 달러(약 8억 7000만원)까지 상승한다. 최저 연봉은 매년 2만 달러(약 2474만)씩 상승해 2026년에는 78만 달러(약 9억 6500만원)가 된다.
우에하라는 칼럼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의 1군 최저 연봉은 1600만엔(약 1억 6700만원)으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2021시즌 평균 연봉은 4174만엔(약 4억 3600만원)으로 메이저리그와 대우에서 차이가 벌어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선수들은 일본에서 받던 많은 연봉을 포기하고 꿈을 쫓아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저 연봉이 대폭 인상되면서 이제 메이저리그 도전은 꿈을 넘어 돈까지 쫓을 수 있게 됐다.
우에하라는 "기쿠치 유세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600만 달러(약 445억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지난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토론토에서는 4~5선발로 예상되지만, 연봉의 총액은 일본 야구계의 에이스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에하라는 "물론 돈이 모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에 대한 평가에는 분명 연봉이 존재한다"며 "이전에는 꿈을 쫓기 위해 대우가 나빠지는 것을 각오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됐다"고 언급했다.
우에하라는 "일본 야구계도 수익면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벌어지는 격차는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일본 야구계는 바다 건너 치열하기 짝이 없는 노사협정을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컵스 시절 우에하라 코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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