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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건물 관리소장이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영상 확인을 요구한 입주자와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흉기를 휘둘러 입주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72)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빌딩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앞에서 입주자 B(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YTN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가는 B씨와, 쇼핑백을 들고 그 뒤를 따라가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쇼핑백에서 흉기를 꺼내 B씨를 향해 휘둘렀다. B씨는 습격당한 이후 계속 넘어지면서도 필사적으로 A씨를 피해 건물 밖까지 도망쳤다. 건물에서 나와 도로 위에 쓰러졌다가 다시 도망치는 B씨와, 그런 B씨 뒤를 쫓는 A씨의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목격자는 매체에 “처음에는 칼인 줄 모르고 드라이버나 꼬챙이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칼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지하 발전실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 등을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오후 CCTV 확인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주차해 둔 차량이 긁혀있다’며 CCTV 영상을 보여 달라는 B씨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서로 밀치는 등 갈등이 격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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