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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살짝 놀랐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민정이 출연, 뛰어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민정은 자신의 대표작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언급했다. 배우 이상엽과 '나규커플'로 불리며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 하지만 극 중 이민정의 애정신이 있을 때마다 아들 준후가 남편 이병헌의 눈치를 보는 일이 있었다고.
이민정은 "'아빠 보지 마!' 막 이랬다. 아이 교육에 혼란이 올까 봐 엄청나게 설명을 열심히 해줬다. 절대 혼돈하면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스튜디오에 데려간 적 있었다"며 "처음에 스튜디오에 가기 전에는 내가 집에 딱 와서 '엄마 나 왔어' 이러면 준후가 갑자기 '저 집에 내가 왜 없지' 이러더라. 엄마가 집에 왔는데 왜 나를 안 부르나 이런 거다"고 설명했다.
배우 부부의 장점도 꼽았다. 이민정은 "신인 때는 대본이 있으면 절대 수정한다거나 다르게 표현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다. 남편도 배우니까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네가 생각했을 때 더 좋은 감정이 있으면 더하거나 애드리브를 하는 건 배우가 더 살을 붙이는 거지, 어떻게 글 그대로만 표현하냐'고 하더라. 여태까지 잘못 생각한 것 같더라"며 말했다.
이어 "사실 제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물어볼 수 있는 선배 같은 사람이 있는 거니까 내 입장에선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세호가 "실제로도 멋있느냐"고 묻자 이민정은 "멋있는 것도 많이 보고 사실 같이 살면 안 멋있는 것도 많이 본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조세호는 "우리끼리 봤을 때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느낌이 남자가 봐도 반할 것 같다. 매력적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있을 때는 어떨까 싶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같이 있을 땐 중저음보다는 조금 고음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확실히 나는 욱하면 해버리고 잊어버린다. 내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으아아악!' 이러면 끝이다. 오빠는 때려 맞는 스타일, 참는 스타일이다. 내 말에 맞는 스타일이다. 생각보다 되게 착하고 순하다"고 이병헌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 아빠가 '민정아 성질 좀 죽여'라고 했다. 너무 세게 그렇게 다 어른들 있는데 '으악!'하고 나는 다 푼다. 오빠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병헌이 형 모시면 좋겠다. 어떻게 지금 괜찮은지 여쭤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민정은 "그래도 난 풀고 나서 굉장히 또 잘하는 스타일이다. 왜냐하면 쌓이는 게 없으니까. 그쪽은 좀 힘들어한다"며 당당히 어필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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