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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가 충격적인 강도 피해를 입었다. 괴한들의 침입 당시 포그바의 자택엔 자녀들이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포그바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포그바는 현지시간 1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벌어졌다. 포그바는 “아기들이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자택이 침입당했고 강도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 시각 포그바의 소속팀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포그바는 후반 22분경 교체 출전했다.
포그바는 “괴한들은 그의 자택에 5분도 채 머무르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들은 그 5분 사이에 우리 가정에서 그 어떤 것보다 귀중한 것을 훔쳐갔다. 안정감과 안전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포그바는 “이 사건은 경기 마지막 5분 때 벌어졌다. 그들은 내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와 아내는 아이들이 무사한지, 다치지 않았는지 모르는 채로 집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이 세상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없었다는 사실보다 끔찍한 건 없다”며 “그 누구든 내가 어젯밤 겪은 기분을 느끼는 일이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은 아직 검거되지 못한 상황으로 보인다. 포그바는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사례하겠다”며 이메일 주소까지 내걸었다.
포그바의 이 같은 호소 직후 그의 트위터 댓글창에선 “아기들만 집에 두다니 제정신이냐”는 악플러들과 “보모나 조부모가 있었을을 것”이라며 옹호하는 팬들의 말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맨유는 전날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하며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다. 올해 프리미어리그 랭킹도 간신히 5위에서 버티고 있는 만큼, 다음 챔스 진출권을 딸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사진 = AFPBBNews, 폴 포그바 트위터 계정]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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