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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앙토니 마르시알(26, 세비야)은 맨유 새 감독 랄프 랑닉이 마음에 들지 않아 팀을 떠났다.
마르시알은 지난 1월 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라리가 4경기에 출전한 그는 0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마르시알 공백을 느낄 틈도 없이 제이든 산초가 그 자리를 꿰찼다.
마르시알은 겨울 이적시장 내내 해외 이적을 추진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지난 7년간 맨유에서 뛰었던 마르시알이 이제는 새 도전을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도 “마르시알이 내게 찾아와 이적 면담을 요청했다. 선수가 나간다면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흘렀다. 마르시알이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16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자마자 내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바로 맨유를 떠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감독에게 다가가 이적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왜 그토록 떠나고 싶었을까. 마르시알은 “경기에 뛰고 싶었다. 맨유와 계약되어 있었음에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었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고 내 거취를 판단하겠다”며 올해 여름에 세비야에 잔류할지, 맨유로 복귀할지 고심하겠다고 전했다.
마르시알 새 팀 세비야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리그 14경기 무패(7승 7무)를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6, 2위 세비야는 승점 56이다. 앞으로 10경기만 남았기에 역전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3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은 승점 5점이다.
반면 마르시알의 원 소속팀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에 머물러있다. 4위 아스널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으나 아스널이 2경기를 덜 치렀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발목을 잡혀 5년 연속 무관을 사실상 확정했다.
어쩌면 마르시알은 맨유 복귀가 아닌 세비야 잔류, 혹은 타 팀 이적을 알아볼 가능성이 높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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