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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가 일본인 7승 투수 때문에 167km 유망주를 트레이드한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닌 듯 하다. 현지 매체에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근 FA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3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5인 선발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으로 2022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기쿠치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남겼던 전반기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토론토의 선발투수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발투수진의 한 자리를 노렸던 누군가는 좌절을 맛봐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104마일(167km)까지 던져 화제를 모았던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검증된 투수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에 나왔으나 15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피어슨은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내가 집중하고 있는 전부이고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MLB.com'은 "토론토가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와 3년 3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토론토는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와 함께 가장 훌륭한 선발로테이션 중 하나를 갖고 있다"라면서 "여름에 늘어난 9이닝 더블헤더를 대비하기 위해 6번째 선발투수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피어슨이 가끔씩 '6선발'로 활용될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이제 25세인 피어슨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야 할 때다. 피어슨은 마운드에서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MLB.com'은 최근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피어슨을 꼽으면서도 "이제 건강해진 피어슨이 불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부상이 그에게 선발로 들어갈 기회를 열어줄까? 그것도 아니면 토론토의 톱 유망주로 불렸던 이 선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삼을까?"라고 그의 불확실한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마침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는 토론토라면 피어슨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네이트 피어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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