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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직설’을 부인했다.
첼시는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그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투헬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첼시에 남아야 할 이유는 많다며 굳건한 입장을 고수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미들즈버러와의 FA컵 8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문에 대해 반응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입을 뗐다. 그는 “내가 클럽에 덜 헌신하거나 덜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으면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랐다.
투헬 감독은 “이곳에 있는 게 좋다고, 첼시는 날 행복하게 해주는 모든 것을 갖춘 구단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직할) 필요가 없다. 현재로선 내가 여기에 남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첼시에 온 첫날부터 꾸준히 구단에서 지지를 받아 왔다”면서 “그로 인해 나는 안정감을 느끼고, 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여러가지 일들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 평론가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 입장에선 투헬 감독이 매혹적인 옵션일 거라고 봤다.
현재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은 당초 올시즌까지만 감독직을 맡기로 계약한 상황이다.
랑닉 감독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평론가들이 의구심을 품는 분위기다. 맨유는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찍이 탈락한 데 이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도 간신히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캐러거는 “당신이 맨유 측이라면 (투헬 감독의 이직 가능 여부에 대해) 왜 질문을 던지지 않겠는가”라면서 “안타깝게도 첼시가 처해있는 현 상황에서 다른 구단들은 자신들의 선수 및 감독 자리를 들여다보려 할 것이다. 그게 야수들의 본능”이라고 내다봤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현재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라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가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첼시는 당분간 선수들을 사고 파는 데에도 지장이 불가피하다. 영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로 인해 계약 기간 마감이 임박한 첼시 선수 여러 명이 재계약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자유계약 신분이 돼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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