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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년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벌랜더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2이닝을 던진 벌랜더의 투구 내용은 깔끔 그 자체였다. 안타는 1개도 맞지 않았고 볼넷 1개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삼진은 2개를 잡으면서 단 1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31개.
무엇보다 그의 구속이 인상적이었다. 최고 96마일(154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휘어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을 유도하더니 폴 골드슈미트에게는 87마일(140km) 슬라이더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고 타일러 오닐에게도 88마일(142km)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말 놀란 아레나도를 유격수 땅볼, 딜런 칼슨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공 역시 슬라이더였다. 해리슨 베이더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건재함을 알린 벌랜더는 폴 데용을 96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꼼짝 못하게 만들면서 삼진으로 이닝을 끝맺음했다.
벌랜더는 올해로 39세다. 게다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0년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 해에는 아예 등판 조차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벌랜더와 2년 25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면서 신뢰를 보냈다. 과연 그럴 만도 했다. 시범경기에서 돌아오자마자 154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보여줬으니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통산 229승 129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고 있는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던 2011년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리그를 평정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부터 휴스턴에서 뛰고 있는 그는 2019년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면서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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