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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시40분에 나오면 이미 운동이 끝난 선수들도 있었다."
김광현은 SSG와 4년 151억원 계약 이후 지방 원정일정을 소화 중이던 1군이 아닌 2군 선수들이 머무르는 강화 SSG퓨처스필드에 합류했다. 오랫동안 개인훈련을 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은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어차피 단체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곧바로 실전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SSG퓨처스필드에 '27억원의 사나이' 추신수에 이어 '81억원의 사나이' 김광현까지 잠시 머물렀다. 김광현은 이미 2주 정도 몸 담았다. 이제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22일 시범경기 인천 LG전서 첫 실전을 갖는다.
김광현은 강화에서 시간을 보내며 SSG가 SK 시절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지난주 입단 기자회견서 "일단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6시에 일어나 출근해보면 꼴찌다. 집에서 강화까지 3~40분 걸린다"라고 했다.
2월 말 박종훈과 문승원을 취재할 당시 들은 바로는, SSG 2군 선수들은 대략 아침 6~7시부터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다. 일찍 일어난 걸 칭찬해야 하는 게 아니다. 그만큼 하루를 알차게 쓰는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은 오전에 필수 훈련을 소화하면 오후에는 자율적으로 필요한 훈련을 한다.
김광현은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바로 옷 입고 출근하면 6시40분이다. 그러면 이미 운동이 끝난 선수들도 있다. 그 정도로 SSG 선수들은 바뀌었다. 구단이 이런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투자해줘서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SSG 선수들의 부지런함은 추신수의 영향력이 컸다는 후문이다. 추신수는 물론이고, 박종훈과 문승원도 2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며 2군 선수단에 좋은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김광현도 지난 2주간 그랬을 것이다.
한편으로 김광현의 말대로 강화 퓨처스필드는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세심한 관심이 빛을 발했다. 1군 역시 홈과 원정 모두 덕아웃과 라커룸을 개선했고, 23일 언론에 공개한다.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은 "SSG랜더스필드도 공사 중이라고 들었다. 완료되면 선수들이 더욱 운동하는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 우리 구단이 다른 팀들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앞서나가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사소한 변화도 체감한다. 웃으며 "계약 후 '스타벅스 할인되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30% 할인 받고 있다"라고 했다. 스타벅스 커피를 30% 할인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것만큼 '소확행'이 있을까. SSG는 정말 다르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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